아시아 신흥국·국내 경기 ‘동반 회복 中’

中 경기호조 등으로 한국 수출·제조업 ‘파란불’

2017-02-13     최서영 기자
[매일일보 최서영 기자] 신흥국과 한국 경기에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한국의 수출 및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이유로 아시아 신흥국 전반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1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억 달러보다 11.8% 늘었다”고 13일 ‘국내 2월 수출지표와 유가’ 보고서에서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수출 품목별 실적도 좋았다. 지난 1일~10일간 국내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79.4%) △석유제품(+137.7%) △승용차(+91.6%) 등의 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전년대비 +85%)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U(+64.6%), 일본(64.2%), 미국(29.3%) 등 주요국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늘었다.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국내 수출단가가 회복세인 점, 중국 수출입량이 늘면서 수출 수요도 증가하는 점 등을 꼽았다.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 역시 아시아 신흥국, 특히 한국의 제조업가동률이 반등 중이라고 13일 전했다. 그가 작성한 ‘돌아서는 아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과 1월 2달 연속 증가세를 드러냈다.안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경기 회복세의 특징은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공생관계’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한국·대만, 한국·일본의 산업생산증가율은 반비례하는 대신 비례 성장하고 있다.그는 아시아 신흥국 경기 회복의 이유로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 △아시아 신흥국의 재고율 하락 등을 들었다. 그는 “한국의 자본재(부 생산에 투입되는 재화 중 노동·토지를 제외한 것) 생산증가율이 금액·물량면에서 모두 늘고있다”며 “4년간 하락세였던 한국 제조업 설비가동률이 반등하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하이투자증권 염지윤 연구원 역시 ‘수출입지표도 Good Start!’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입량 증가가 낙관적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신흥국 경기의 중요 요인인)중국의 수출액은 올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으며, 수입액은 16.9% 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면서 “중국의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13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