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美서 조향장치 결함 가능성 조사...리콜(?)
[매일일보비즈]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쏘울'이 미국에서 결함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6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쏘울이 조향장치의 완전한 상실을 주장하는 소비자불만 한 건을 접수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함 가능성이 발견된 쏘울은 2개월 동안 주행거리가 6900km에 불과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 정부측도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견돼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쏘울은 지난 5월 6134대가 판매돼 미국 시판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올해 1~7월까지 총 1만2828대가 판매될 정도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문제에 대해 ‘작업불량’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향 장치 시스템 자체의 문제가 아닌 작업자의 실수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티어링 휠에 연결돼 있는 스티어링 컬럼 샤프트와 유니버셜 조인트가 연결이 안돼서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 발생 이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한 쏘울에는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과 다른 조향장치 시스템이 장착돼 같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시판된 쏘울의 경우 유압식 조향장치가 장착됐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쏘울은 전자식 조향장치(MDPS)가 장착돼 있다. 조향장치 납품도 각각 다른 업체가 맡고 있다.
한편 쏘울은 지난해 8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 부터 ‘최고 안전한 차량’에 선정됐으며, 각종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로 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