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업 2분기에 죽 쒔다…부동산 탓

2010-08-17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건설업종과 금융업종 회사들이 지난 2분기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9사 중 비교 가능한 565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설업종 순이익이 지난 1분기 1조1558억 원에서 2분기 2586억 원으로 77.62% 급감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건설업종에 직격탄을 날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미분양 위험 탓에 대손비용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급감했다.

금융업종도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금융업 순이익은 지난 1분기 3조2531억 원에서 2분기 1조1882억 원으로 63.47% 줄었다.

2분기에 진행된 기업 구조조정과 은행건전성 관리강화가 금융업종 순이익 감소 주범이었다. 특히 은행건전성 관리강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을 대거 설정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