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신성장동력 강화로 제2의 도약 추진
[MI특별기획 - 종합상사, 위기를 기회로④]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영역 산업군 전방위로 확대
2018-02-15 이한듬 기자
①SK네트웍스, 사업다각화로 신성장 이끈다
②포스코대우, 자원개발이 미래다
③LG상사, 본업강화-식량 투트랙으로 성장 가속페달
④삼성물산, 신성장동력 강화로 제2의 도약 추진
⑤현대종합상사, 식량사업으로 활로 개척
종합상사에서 종합사업회사로 사업영역 적극 확대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028260]은 트레이딩을 주력으로 하는 전통 종합상사의 사업 분야에서 탈피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적극 확대하며 종합사업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8조1030억원과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작년 4분기만 놓고봤을 때는 매출 7조9430억원, 영업이익 21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9.9%와 12.8% 증가한 수준이다.특히 상사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상사부문의 4분기 매출은 2조740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6.3%, 238.4% 증가했다.자원사업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해외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운영 수익을 높인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급식, 식자재유통, 바이오 등 사업영역이 다각화된 회사이다.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업계의 역사를 시작한 업체이지만, 일찌감치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종합상사가 아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2000년대 초반부터 종합상사들이 전통적 사업영역인 트레이딩 분야에서 성장성의 한계를 느끼고 자원개발을 비롯한 산업군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탈 종합상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삼성물산이 대표적인 모범기준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 위에 서 있다.2020년까지 건설부문은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해 매출을 23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고, 상사부문도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확대해 2020년 19조원대 매출을 확대키로 했다.패션부문은 상사부문 인프라·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며 식음부문도 2020년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무엇보다 바이오 부문에서의 성장 역량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부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 1조8000억원대의 신규매출 창출을 청사진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바이오신약 시밀러 개발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등도 추진 중이다.에너지사업을 기반으로 한 해외에서의 인프라 사업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중인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내년 마무리, 향후 20년간 온타리오 주정부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