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연정, 나에게 불리…개혁과제 놓고 협치하자는 것”

“당내 ‘대연정’ 발언에 부정적 의견 많다는 정서 충분히 동의”

2018-02-15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대연정’ 구상에 대해 “사실상 (당내) 경선국면에서 제겐 불리한 주제”라면서도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라도 그 공약이 실천되려면 많은 입법 개혁과제가 됫받침 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못 나간다”며 거듭 강조했다.안 지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서도 대연정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는 의견에 대해 “그 정서를 충분히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 의회구조 내에서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든 다음번 총선까지는 현재 원내구성의 분포는 똑같다”면서 “의회의 가장 안정적 다수파를 나눠먹기 식이나 밀실 나눠먹기가 아니라 대선과정에서 나오는 개혁과제를 놓고 함께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협치’의 의미를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대통령이라고 뽑고 총통식으로 약속하고 비전을 얘기하고 뭔가 다 해줄 것처럼 얘기하길 원한다. 그것은 헌법준수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안 지사는 “(대통령은) 당연히 의회와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 의회 다수파들과, 또 의회 전체를 상대로 국정운영의 의제를 놓고 협력하고 개혁을 위해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것이 민주주의가 말하는 대화와 타협이다.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폭력적 혁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 외교·안보·경제·사회양극화 등 위기 앞에서 차기 정부는 원내의 안정적 다수파와 협치 모델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통해 국가위기 갈등을 풀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가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