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세로 1750선 회복…1755(0.67%↑)
2011-08-17 박동준 기자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43.31)보다 11.72포인트(0.67%) 높은 1755.03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상승 반전했다. 지수가 1750선 위로 오른 것은 지난 11일(종가 1758.19포인트)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1737.36포인트로 5.95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소식이 장 초반 코스피지수 하락을 낳았다. 미국 증시는 일본 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와 미국 주택 및 제조업지표 부진 탓에 하락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주식을 팔았다. 지수는 개장 직후 173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수는 반등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유입됐다. 투신권과 기타법인이 주식을 사들였다. 강세 전환한 지수는 결국 1750선을 넘어 1755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하락장 속에 국내주식형 펀드가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투신권이 국내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 연기금 등의 저가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은 1152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투신권이 872억 원, 연기금이 203억 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기타법인도 11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24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도했다. 개인도 1043억 원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운수창고(2.89%), 의약품(2.09%), 화학(1.74%)이 1.5% 이상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0.74%), 기계(0.16%)는 소폭 하락했다.
인도 신종플루 확산 소식에 신종플루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파루와 루티즈가 상한가를 쳤다. 케이피엠테크(6.01%), 오공(4.95%), MDS테크(4.68%), 케이엠(4.62%)이 4% 이상 올랐다.
건설주는 인수합병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건설은 상한가를 쳤다. 현대건설은 범현대가 인수 경쟁에 휘말렸다. 현대건설은 1.69% 올랐다. 이밖에 대림산업(3.34%), GS건설(2.99%), 현대산업(2.02%)도 2% 이상 상승했다.
중국이 초고압 전력망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전선 관련주 주가가 올랐다. 일진전기(8.00%), LS(4.29%), JS전선(3.05%)이 3%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포스코(0.20%), 삼성생명(0.90%), 신한지주(0.22%), LG화학(2.81%), 현대중공업(0.72%), 한국전력(0.49%), KB금융(0.42%)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46%), 현대모비스(1.65%)는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76.08)보다 1.57포인트(0.33%) 높은 477.6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