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국내 홈쇼핑 들어선다

GS샵, 태국 최대 미디어그룹 ‘트루비전’, ‘더몰’과 합작설립 MOU 체결

2010-08-18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비즈] 태국에 국내 홈쇼핑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GS샵(대표 허태수)은 태국의 유력 미디어그룹 ‘트루비전’과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루비전은 태국 내 유일한 홈쇼핑 채널 사업권자로 현재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 유료 방송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몰은 태국 내 백화점과 콤플렉스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그룹이다.GS샵은 이들 두 기업과 함께 홈쇼핑 합작회사를 설립, 가칭 트루GS쇼핑을 세우고 올 가을 본 계약 체결 후 곧바로 법인 설립과 제반 준비에 들어간 후 연말께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설립 자본금과 구체적 지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GS쇼핑은 트루비전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GS관계자는 밝혔다.현재 태국에는 트루비전이 소유하고 있는 ‘쇼핑 네트워크’만이 유일한 홈쇼핑 채널로 운영 중에 있다. 때문에 사실상 태국 시장내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트루비전과 공동으로 홈쇼핑 채널을 선보이는 것은 GS샵이 해외 거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큰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태국은 홈쇼핑 진출 지역으로는 가장 인기있는 장소로 꼽히곤 했다.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두텁고 유통시장도 발달돼 있으며 물류와 콜센터 인프라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남쪽으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북쪽으로는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가 위치해 있어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이롭다는 것이 GS샵 관계자의 설명이다.무엇보다 GS샵의 이번 태국 진출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거점을 마련, 향후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잇는 ‘홈쇼핑 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이다.더불어 그동안 안정적인 경영 스타일로 알려진 허태수 사장이 이번 태국 시장 진출과 함께 좀 더 적극적인 경영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닌가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편 허태수 사장은 이번 태국 시장 진출과 관련, “트루GS쇼핑 설립으로 세계적인 노하우를 자랑하는 한국의 홈쇼핑 문화를 태국에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만들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