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대통령, 시간끌기 도 넘어…비겁한 작태”
“헌재, 예정대로 변론절차 마치고 조속히 국정공백 끝내야”
2018-02-2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끌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예정대로 헌법재판소의 변론을 마치고 국정공백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 측은 어제 24일로 예정된 헌재의 최종 변론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추 대표는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지만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을 흠집내고 탄핵심판을 무한정으로 끌고 가겠다 라는 아주 뻔뻔한 요구”라면서 “(대통령 측이)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향해 좁혀져 오는 특검의 수상망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내세워 이달 말로 빠져나가고 헌재 선고만 늦춘다면 대통령 자시를 지킬 수 있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이어 “나라가 개인 소유물도 아니고 국민이 인질도 아닌데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이토록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보일 수 있는 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추 대표는 “헌법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헌재는 약속대로 이번주 금요일까지 모든 변론 절차를 마치고 하루라도 빨리 국정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