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책임져야 될 상대까지 손 잡겠다는 安, 절반의 성공”
“보수적 정책 평가 자제해주길…기본소득, 마음만 먹으면 한다”
2018-02-2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과 관련 “우리가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데 청산해야 될 상대, 책임져야 될 상대까지 손을 잡아버리면 새로운 변화가 사실은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는다”며 애둘러 비판했다.이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 반등과 관련 "야권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경선의 역동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환영하고 또 축하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가 하는 경제성장 정책으로 제시한 기본소득이나 복지확대, 재벌증세 이런 것들이 사실은 나눠준다기 보다는 국민의 권리이고 경제성장 정책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데에 대한 (안 지사의) 평가를 보수적인 입장처럼 공짜라고 표현하거나 이런 것들은 조금 자제해 주시면 나중에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자신이 내걸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해 쏟아지는 각종 공격에 대해 “(그 공약을 못한다는 것은) 무능하거나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복지정책의) 재정조달 문제는 사실 2800만 명에게 아동보육수당이나 청년수당이나 학생수당이나, 노인수당, 장애인, 농어민에게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1인당 100만 원씩 28조원”이라면서 “국가 예산이 400조를 넘고, (이 복지에 쓰이는 재정이) 7% 정도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결국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성남시 예산처럼 빠듯한 지방자치예산에서도 7~8%를 아껴서 3년간은 빚을 갚고 5, 6년간 복지를 확대했기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국민들이 불러주셨다”면서 “정부 예산은 (성남시 예산보다) 훨씬 더 여지가 많다. 1년에 순증가만 15조, 16조 정도가 되고 기존 예산에서 12조~13조 정도만 마련하면 되는 건데 그걸 못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 무능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같은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민주당 대선주자들 간의 검증 토론회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경선 국면에서 토론을 통해 제대로 드러나면 저는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본다”며 “깜깜이 선거, 학예회 발표 정도로는 (주자들의) 실력을 알기 어려우니 당내 후보들 간의 토론이나 검증이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