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전국 '강타'…항공기.여객선 통제

2007-12-17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1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전국을 강타,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17일 오전까지 서울 12.5cm, 수원 21.5cm, 울릉도 10.8cm가 쌓인데다 기온마저 내려가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1시35분께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16일 밤 11시35분께 서울 북악산길 4.2km와 인왕산길 2.6km, 삼청동길 3km 구간이 통제됐으나 현재 북안산길을 제외하고 통제가 풀린 상태다. 충북 옥천에서는 17일 새벽 2시25분께 대전 방면으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정모씨(59)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남 천안에서는 17일 오전 7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관광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20여 명이 크게 다쳤다. 또 올 겨울 첫눈을 맞은 제주도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한라산 입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돼 사실상 고립 상태였다. 이날 오전 7시5분께 서울발 대한항공 1200호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57편이 결항됐다. 한편 17일 오전 문산.인천.수원.청주.천안.대전 등은 약한 눈이 계속 내리고 있지만, 서울.원주.대관령.충주 등은 눈이 그치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서울, 인천, 서해5도, 경기도 광명.과천.시흥.부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성남.구리.남양주.평택.하남.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강원도 속초.고성.양양.횡성.원주.철원.화천.홍천.춘천, 대전, 충청남북도, 광주, 전남(고흥.여수.완도 제외), 전북, 제주산간, 울릉도.독도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같은 시각 경기 안산.수원.안양.오산.군포.의왕.화성에는 대설경보, 서해중부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서해5도.대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5시께 강원도 강릉.동해.태백.삼척.영월.평창.정선.인제, 경북 영덕.울진.포항.경주에 대설예비특보를, 동해남부전해상에 풍랑예비특보를, 강원 강릉.동해.태백 등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상적설량은 강원도영동 5~20cm(산간 30cm), 경기남부.강원도영서.전라남북도.충청남북도.경북동해안.제주도산간.울릉도.독도.북한 3~10cm, 서울.경기북부.경상남북도(경북동해안 제외).제주도(산간제외).서해5도 1~3c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영동지방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는만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얼어 붙어 빙판길로 바뀔 가능성이 많으니 교통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