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시황에 민감한 이유는?
위탁매매 의존 지나친 취약 구조…미·일,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비중 높아
2011-08-18 박동준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18일 한국‧미국‧일본 3개국 금융투자회사의 수익구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는 위탁매매(증권회사), 펀드운용(자산운용회사) 등 일부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큰 반면, 미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금융투자협회가 각국 금융투자업 관련 협회가 발표한 금융투자회사 실적자료를 기초로 하여 작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증권회사는 여전히 시황에 민감한 위탁매매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미국 및 일본은 상대적으로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 증권회사의 수익구조는 최근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위탁매매 수익의 비중이 전체에서 약 50%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35%) 및 일본(18%)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투자은행 및 펀드판매‧자산관리 수익 비중은 한국이 15.6%로, 미국의 44.9%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산운용회사는 펀드운용 수수료(73%), 투자자문‧일임 수수료(16%) 등 운용관련 수익이 대부분(89%)을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판매수수료 수익, 리서치수수료 수익 등 보다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구조는 증권사의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감소하는 등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향후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