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교’ 인수설의 배후는?
루머 유포자 9명 고소…소문 근원지 추적해도 언급 회피
2010-08-18 황정은 기자
SPC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에 피소된 사람들은 ○○교 교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SPC그룹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 자료&지식게시판 등에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가 이번에 ○○교로 넘어갔다”는 글을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소인들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판매 사업에 관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한 가맹 점주는 유언비어 때문에 점포 근처의 모 교회에서 특납하기로 했던 빵 주문을 취소 당하기도 했다”며, “많은 가맹점주들이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으며 본사에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악성 루머 때문에 입은 피해액을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맹점주들의 보이지 않는 매출손실과 정신적인 고통까지 더해지면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며, “그러나 소문의 근원지를 추적해 들어가면 모두 언급을 회피하고, 완전히 소문을 차단하기란 불가능해 부득이 고소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 메일을 보내 해명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해당 유언비어는 계속됐으며 고소당한 누리꾼은 SPC 계열사가 특정종교 소유라고 단정적으로 적고 삭제 요청에 대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