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너무 눈부셔…눈 건강엔 비스킷 우월”

인터파크도서, 김안과 병원과 공동 실험 진행… 비스킷 “전자책 시장, 아이패드에 내줄 수 없다”

2010-08-18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비즈] 스마트폰과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는 아이패드, 그리고 전용 단말기 등으로 조용하게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선점 경쟁이 일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을 출시한 인터파크도서는 최근 김안과 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결과를 인용, 독자들에게 ‘아이패드보다 비스킷이 눈 건강에 더 좋다’고 언급하며 ‘웰빙 전략’으로 비스킷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인터파크도서(대표 최대봉)는 “장시간 독서시 전자종이 방식의 전자책이 아이패드보다 눈의 피로도가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험 결과 눈의 피로도는 아이패드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비스킷, 종이책 순서”라고 언급했다.실험을 진행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응수 박사는 “종이책을 통한 독서가 아이패드 같은 LCD방식의 독서보다 우리 눈에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김 박사는 “일부 선명도 같은 부분에서는 아이패드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랜 시간 독서 시 눈의 피로도나 독서속도를 고려한다면 전자종이 방식의 전자책이 기존 종이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아이패드와 같은 LCD방식의 디스플레이보다는 눈 건강에 더 좋은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종이책과 비스킷, 아이패드를 두고 실험을 진행한 인터파크도서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실험 참가자의 72%가 아이패드 같은 LCD디스플레이가 눈이 부셔 피로하다고 응답했다”며 “독서의 속도는 종이책과 비스킷이 아이패드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인터파크 측은 “아이패드가 LCD타입의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지원돼 기존 전자책 단말기보다는 선명한 글씨를 볼 수 있지만 동시에 빛 때문에 눈이 부신 느낌을 더 받게 되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처럼 인터파크는 아이패드가 가장 선명하게 읽히지만 그 만큼 눈부심으로 눈이 피곤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전자책 시장의 가장 큰 경쟁사로 불리는 아이패드를 미리 견제하는 분위기다.실제로 전자책 시장은 지난해 본격적인 급물살을 타면서 올해는 보다 진화한 모습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자책 단말기의 경쟁사가 비단 전용 단말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로 확장되면서 이에 맞설 만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스마트폰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터파크는 3G망을 사용하는 국내 유일의 전자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아이리버도 지난 16일 ‘커버스토리’를 출시, 와이파이를 탑재해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책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자책 시장의 가장 큰 강적으로 대두되는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 시장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용 단말기 업체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형성해 나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