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 연장 거부 시 黃 권한대행 탄핵절차 밟아야”
“국민과 국회의 요구대로 특검 연장하는 것이 黃의 임무”
2017-02-21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연장 승인을 거부하거나 국회의 특검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회는 황 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의 수사연장과 관련 “만약 황 대행이 이를 거부할 경우 총리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특검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삼성재벌의 총수, 이재용을 구속시켜 법이 평등하다는 상식을 보여줬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권으 구속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도 오늘 판가름 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여전히 특검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고 304명의 시민이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K-미르 재단에 거액의 돈을 상납한 다른 재벌총수들은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최순실 일가의 수천억원대 재산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특검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황 대행은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대로 특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일 뿐 국정의 중차대한 문제에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국민과 국회의 요구대로 특검 연장에 동의하는 것이 황 대행의 의무”고 강조했다.아울러 정치권을 향해서도 민의를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단순히 정권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역사를 만들기 위해 특검 연장을 위한 민의를 모아야 한다”며 “지금이야 말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