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선호 재개' 환율 2원↓ 1174원

2011-08-18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원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다시 나타났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76.2원)보다 2.0원 낮은 1174.2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이틀 연속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1174.5원으로 1.7원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 상승 소식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를 약화시켰다.

경제지표 개선과 유통업체 실적 호조가 미국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월마트·홈디포 등 미국 소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유로가 강세를 띤 반면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세력이 달러를 팔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나왔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물량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환율은 장중 1171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였다. 환율이 1170원 부근까지 떨어지자 은행권이 팔았던 달러를 다시 사들였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나타났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도 나타났다. 결국 환율은 1174원에 도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12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1168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하는 듯하다"면서도 "외환당국 개입경계감 탓에 크게 내려가지 못하고 1100원대 후반에서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휴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