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물회사 '울상'…순익 전년比 28%↓

2011-08-18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파생상품 위탁매매가 줄면서 선물회사의 당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등 외형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 9개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감소한 1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포인트 감소한 3.5%로 나타났다.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파생상품 위탁매매실적 감소로 인한 수수료 수입이 68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파생상품 관련수지도 19억원 줄었다.

선물회사의 자산총계는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선물거래규모 축소에 따른 예수부채가 1525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기자본은 4280억원으로 이익유보 등에 따라 365억원(9.3%)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선물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81.8%로 지난해 6월 말의 621.8%에 비해 60%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 증대로 영업용순자본은 281억원 증가한 반면 총위험액은 11억원 줄었다.

한편 선물회사의 위험 감내능력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인 잉여자본도 지난해보다 292억원 증가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미만)인 선물회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