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서 내란선동”
“법리공방 기대했던 국민은 실망…朴, 대변인 말려야”
2018-02-2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헌법재판소 심판 지연 전략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내란선동”이라며 비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부 대리인의 ‘아스팙트를 피로 물들일 것’이라는 표현은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그 발언은) 그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산당이 하는 말이 아니냐”며 이같이 질타했다.그는 “탄핵이 되면 모두 ‘아스팔트에 나와서 죽자’, 혹은 ‘나라를 엎어버리자’는 이야기”라면서 “이 말을 공개적으로 중계되는 곳에서 했으니까 이석기 내란선동보다 더 심한 것 아닌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차분하게 재판 심리에 집중하고 피 터지는 법리 공방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은 실망스럽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더 이상 헌법재판소의 법정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려야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 청와대에서 이런 모습을 즐기고 뒤에서 조종하고 계시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과 그 주변 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