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거래일 연속 하락... 넉 달만에 최저치

2018-02-26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넉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하락한 113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12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환율조작국 지정 이슈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FOMC 의사록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낮춘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외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대표적인 환율조작국으로 재차 지목해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상황에 대해 “오늘 4∼5원 정도 떨어졌는데 이 정도 등락이 지속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는 급격한 변화를 걱정하는데 지금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해당 발언은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는 신호로 해석돼 장중 환율이 1127.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 매수 대기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1130원 선을 회복해 장을 마감했다.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03.1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4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