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자보상배율, 전년비 2.85배 증가

금리 낮아지고, 영업익 늘어…영업익 1000원 당 이자비용, 472원→201원

2010-08-1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에 관해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이자보상배율이 2.8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이행 능력을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회사(무차입사 포함)는 465사로 전년동기 415개사에서 50개사 증가해 조사대상 회사의 84.24%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의 감소와 영업실적의 대폭 개선에 따른 것으로 상반기 이자보상배율(4.97배)은 전년동기(2.12배)보다 2.85배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2009년 7조 6219억원에서 5조 66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 9578억원, 25.69%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9년 16조 1482억원에서 28조 1668억원 으로 전년동기대비 12조 186억, 74.43%가 늘었다.

이는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작년상반기에 472원 지출했던 것에 비해 올 상반기는 201원을 지출한 셈이다.

상반기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경영회사는 43사(전체의 7.79%)로 전년동기 38사(전체의 6.88%)대비 13.2% 증가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39사 중 K-IFRS조기적용사, 금융업, 결산기 변경사 등 비교가 불가능한 87사를 제외한 552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