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25현 가야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2018-02-2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감종혁 기자] 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서정민이 첫 번째 정규앨범 COSMOS 25와, 앨범 수록곡의 주요곡을 악보로 정리한 25현 가야금 작품집1 ,COSMOS 25를 동시 발매했다.서정민은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국 워매드(WOMAD)등에 초청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국악 듀오 숨[suːm]의 멤버로 10년동안 활동했다.가야금 연주자를 넘어 작곡가이자 창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서정민은 프랑스 파리의 시떼 국제 예술공동체 작가, 미국 LA 뮤지션 인스티튜트 아카데미 프로그램 수료와 더불어 다채로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설치예술가 최정화, 미디어 아트 장석준 등 타 장르와의 아티스트와도 협업하며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서정민의 첫 앨범 [COSMOS 25]는 서정민이 살아가며 느꼈던 순간을 차곡차곡 정리한 앨범이다. 일상과 창작하는 시간을 오가며 포착되는 것들을 인상주의적으로 기록, 가야금 연주자로 그 동안 끊임없이 연구한 주법과 테크닉이 유감없이 발휘된다.특히 앨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번 앨범 수록곡은 전통 가야금 12현이 아닌, 개량가야금 25현만을 사용한 앨범이다.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25현 가야금이 창작음악에 활용되었고, 작곡가는 물론 연주자들이 창작과 연주를 병행하며 가야금의 창작 영역을 확장해왔다.서정민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연주자로 25현 가야금에 집중하며 12현과 구분되는 소리와 질감, 주법을 연구하고 부지런히 고민한다.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인트로로 시작, 앨범 타이틀과 이름을 같이하는 ‘COSMOS 25’는 25줄의 가야금의 현과 현이 부딪히고 연결되며 생겨나는 카오스, 조화를 표현한다.프랑스 파리에서의 순간을 서정적으로 기록한 ‘회전목마’, 제주도의 새별오름을 소리를 통해 묘사한 ‘새별오름’, 설치예술가 최정화 작가의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이 다르지 않다’라는 인터뷰에서 영감을 받아 첼리스트 지 박(JI PARK)과 함께 즉흥 연주를 통해 구성한 ‘미부미불이(美不美合适)’, 물의 흐름, 정지, 순환의 과정을 그린 ‘물’, 원로 문화예술평론가 故 박용구 선생의 추모곡 ‘먼동이 틀 무렵’ 이 수록돼 있다.앨범의 녹음, 믹싱, 마스터링 전 과정은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에서 두 차례 수상한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대표(사운드미러코리아)가 맡았으며, 녹음은 우수한 음향을 자랑하는 공간인 ‘스트라디움’ 에서 진행되었다. 음원 유통은 국내 최초로 DSD(Direct Stream Digital)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 Groovers 가 맡았다.2016년 10월 22일 서정민 25현 가야금 독주곡 [COSMOS 25] 앨범 & 악보집 발매 쇼케이스를 아이리버 Stradeum 에서 하였으며 현재 이 앨범 [COSMOS 25] 는 2017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