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팔찌’는 ‘섹스팔찌’ 논란에 누리꾼, “해외 아니라 괜찮아” VS “그래도 안돼”

2010-08-19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이른 바 ‘얼짱팔찌’가 해외에서는 ‘섹스팔찌’로 통용된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팔찌의 착용 허용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얼짱팔찌’로 불리는 이 팔찌는 원형태의 팔찌를 X자 모양으로 꼬아 만든 것으로, 현재 1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팔찌는 해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색깔에 따라 착용자가 허용할 수 있는 스킨십의 수위를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노란색은 포옹, 주황색은 키스, 검은색은 성관계를 허용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팔찌로 인해 외국에서는 검정색 팔찌를 찬 여학생이 성폭행 당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번지고 있다.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해외에서나 통용되는 의미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에 보도되기 전 까지는 잘 모르는데 굳이 문제삼을 필요가 있겠느냐” “팔찌 색깔에 따라 성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냐”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의미로 차는 게 아니니까 크게 문제될 게 없을 것 같다”고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해외와 교류가 활발하고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흔히 보는 요즘에 아무리 그런 의미로 착용한 팔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는 외국인에게는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국에서 범죄를 유발한 물건이 한국땅이라고 안전하라는 법은 없다” “팔찌의 정체와 색깔에 따른 의미도 다 알게됐는데, 실제로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나 잘못된 성의식을 가진 범죄자들이 이를 범죄에 악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