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몰라 약 복용 어려웠나요?”
식약청, 다문화 가정 위한 베트남어 복약정보 제공
2010-08-19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비즈] 한국말을 잘 몰라 약 복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다문화가정을 위해 영어와 베트남어로 된 복약정보가 제공된다.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은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로 정보에 소외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알기 쉬운 복약정보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의하면 최근 국내에는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6월말 현재 결혼이민여성은 모두 11만8773명이고 그 중 베트남 출신이 27.2%인 3만231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출신은 3만886명으로 베트남 다음으로 많았다.식약청 관계자는 “의약품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다문화 가정에서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한글로 제공되는 의약품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복약정보 제공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영어와 베트남어로 제공되는 복약정보에는 △ 해열진통제 △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 기침․가래약 △ 소화제 △ 설사약 △ 인공눈물 등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복용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등이 포함됐다.한편 이와 관련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정확한 약물사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 가정에서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도모하고 약물 오남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중국어 등으로 된 복약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