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서울, 제주, 충남 등서 열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석전대제, 은산별신제 등 대규모 행사 예정
2018-02-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싱그러운 봄의 기운과 함께 서울, 제주, 충남 등에서 펼쳐진다.오는 3월에는 △ 제85호 석전대제(3.1./서울 성균관 대성전),△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양승희 3.8./국립국악원 예악당),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3.11./제주 사라봉 칠머리당 등),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3.22./국립국악원 예악당), △제9호 은산별신제(3.29.~4.2./충남 부여군 은산면), △ 제78호 입사장(보유자 홍정실 3.31.~4.2./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 서울시 강남구 소재) 이렇게 총 6종목의 공개행사가 개최된다.먼저 1일에는 성균관 대성전(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춘기 석전대제」가 열리며, 8일 국립국악원에서는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행사가 열려 양승희 보유자가 제자들과 함께 펼치는 전통 가야금 연주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다.제주도에서는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굿인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공개행사가 11일 제주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개최된다.영등신(영등할망)은 제주신화에 나오는 강남천자국 또는, 외눈배기섬에 사는 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와 해안을 돌면서 전복‧소라‧우뭇가사리 등의 씨를 뿌려 줌으로써 해녀들에게 해산물의 풍요를 선사한 다음, 같은 달 15일에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전승된다.22일에는 국립국악원에서 왕이나 귀인의 행차와 군대 행진에서 취고수들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우리 선조들의 기개를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공개행사가 개최된다.또한, 29일부터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가 4월 2일까지 열린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로, 소제(小祭)와 대제(大祭)가 격년으로 개최되는데 올해는 대제 행사로 진행되어 전년보다 볼거리가 더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지막으로 31일부터 4월 2일까지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공방에서 금속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金線) 또는 은선(銀線)을 끼워 넣는 금속장식공예인 국가무형문화재 제78호 입사장 시연행사를 통해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단체)가 전통문화의 예술성과 뛰어난 기량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이를 통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공동체 문화와 우리 민족의 멋과 흥을 지역별 전승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