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월 출범...기존 은행과 경쟁 돌입

중순 경 본격 영업...예금금리↑·대출금리↓ 전략 펼친다
은산분리 무산으로 불안한 출발...자본 확충 어려움 있어

2017-03-0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3월 본격 출범을 앞두면서 기존 은행들과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본인가 승인을 한 K뱅크는 내달 중순에서 하순쯤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K뱅크는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 뱅킹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현재 임직원과 협력사·주주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거래 운영 테스트를 진행했다.K뱅크와 더불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올해 상반기 중 영업개시를 준비 중이다.인터넷 은행의 전략은 기존 은행의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해 높은 예금이자와 낮은 대출이자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앱 하나로 계좌 신규에서 대출·상품 가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돋보인다.하지만 지난 2월 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 완화 법 개정에 제동이 걸렸다.현행 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지분을 4%까지만 보유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인터넷은행을 만들면서 인터넷은행은 산업자본도 50%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할 방침이었다.이날 국회에서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인터넷은행이 산업자본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은산분리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따라서 K뱅크는 법 개정 없이 이달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행 은행법으로 영업은 가능하지만 증자의 어려움이 있어 자본 부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현재 K뱅크는 은행 설립을 위한 초기 자본금 2조5000억원 중 시스템 구축과 인건비 등으로 절반 이상을 투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준수하면서 대출 영업을 하려면 내년에는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다.한편 기존 은행권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출범을 앞두고 모바일을 앞세워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