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나라 운명이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으로 백척간두인 지금이 비상사태 아니냐”
정세균 “직권상정은 비상한 상황 상정한 것” 특검 연장법 직권상정 거부
국민의당 “국가적 위기상황을 직시해야”, 한국당 “직권상정 요건 되지 않는다”
2017-03-0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대통령이 월권을 행사해 삼권분립, 법치의 근간, 훼손된 지금이 국가 비상사태가 아니면 뭐라고 하냐”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2월 28일) “직권상정은 국회가 심의할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며 특검 연장법 직권상정을 거부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 운명이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으로 백척간두에 서있고 광장에서는 친박세력의 폭력, 내란선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 의장은 전날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4당이 2일에 열릴 본회의에서 특검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거부했다.추 대표는 “어제 특검이 대장정을 마치고 사실상 마지막이었는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내고 국회에는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고 말했다.국민의당도 정 의장에 직권상정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김경록 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국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수용하여 특검 연장을 위한 개정안을 직권상정 해주길 정중히 요구한다”며 “정 국회의장에게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아직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우병우의 직권남용 혐의, 삼성 이외의 다른 재벌총수들의 뇌물 혐의, 세월호 참사 당일의 박 대통령 행적,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국내 송환 등 밝혀내야할 미완의 과제들이 산적해있다”고 말했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직권상정 요건이 되지 않는다. 만약 요건이 됐으면 정 의장이 진작 했을 것”며 직권상정을 거부한 정 의장을 옹호했다.특검의 연장 요구를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 거부는) 북한의 안보 위협과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