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활기··일 평균거래 540억불 돌파

2010-08-20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지난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가 일평균 54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은행간거래와 대고객거래를 합한 외환거래규모가 일평균 5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은 리먼 발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에 569억6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분기 391억 달러, 2분기 444억 달러, 3분기 455억 달러, 4분기 484억 달러였으며 올 1분기에는 479억 달러에 그쳤다.

서정석 한은 국제국 과장은 "2분기 외환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했다.

서 과장은 "특정 상품이 아니라 거래 상품 및 주체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출입 증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형태별로 살펴보면 일평균 전통적 외환거래가 전분기 보다 13.7% 늘어난 444억3000만 달러를, 외환파생거래(통화나 금리관련 선물·스왑·옵션 등)는 8.5% 증가한 9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 외환거래 중 현물환거래는 18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 간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선물환거래(69억 달러)는 수출입규모 확대로 환헤지 수요가 늘면서 전분기 보다 14.8% 올랐고, 외환스왑거래(190억 달러)은 13.4% 증가했다.

은행그룹별로 보면 국내은행이 일평균 260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은 280억 달러로 1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