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黃 탄핵, 제1당 민주당이 안나서”
직권상정 무산도 “정세균 의장, 민주당 출신 아니겠나”
2018-03-02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추진과 관련 “제1당, 130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줘야 하는데 안나서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물론 바른정당에서는 (황 대행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다. 그렇다면 우리 야3당이라도 (탄핵 추진을) 해야될 것이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표는 이어 특검법 개정안이 사실상 무산된 데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선진화법을 문제삼아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거부한 것과 관련 “정 의장이 어디 출신이냐. 민주당 출신 아니냐”며 “대통령이 유고한 것보다도 국가에 비상이 또 하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그는 “특검법 연장에 대한 개정안을 민주당이 제안해놓고 법사위에서는 여당 쪽이 합의를 안 해 주기 때문에 직권상정의 길이 있는데 정 의장이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를) 해와라(고 한다)”며 “(무산에 대한) 책임은 항상 국민의당”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번 특검 연장 무산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황 대행이 공안검사였고, 법무부 장관 시절 제가 법사위원으로서 잘 알고 있다”면서 “저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 제2의 박근혜다. 또 박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일을 했으면 박 대통령의 아바타로서 절대 보호를 하기 때문에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혁명적 총리가 필요하다, 심지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탄핵만 되면 황교안 할아버지가와도 괜찮다고 하면서 반대했다”면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국민 앞에 잘못했다고 반성을 하고 그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예측을 잘못하고 잘못 판단해서 국정이 잘못됐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 이런 것은 그분에 대한 검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