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시장 경쟁 불붙어

하반기부터 핀테크 스타트업 해외 송금 시장 진입
기존 송금 시장 독점하던 은행권 간편 기능 강화 추세

2017-03-02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인터넷 은행의 등장과 더불어 핀테크 스타트업이 해외 송금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면서 기존 은행권과 송금 시장에서의 경쟁이 예상된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7월부터 외국환거래법 일부 개정안 시행으로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 송금업무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및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을 지난 2월 입법 예고했다. 이 시행에 따라 앞으로 핀테크 업체 등 소액해외송금업체의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해외송금 시장은 기존 은행들이 독점해 왔으나 하반기부터 핀테크 업체 들이 진입하면서 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따른 움직임으로 기존 은행들 송금 시장을 지키기 위해 송금 기능 강화에 나섰다.우선 KEB하나은행은 수취인의 휴대폰번호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앱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이 가능한 ‘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을 총 15개 국가로 확대했다.‘1Q Transfer’는 송금 수취인의 거래 은행, 계좌번호 등을 몰라도 휴대폰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수취인은 송금 도착 문자를 받은 후 본인이 원하는 수취방법을 선택해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최신 핀테크형 해외송금서비스다.지난해 필리핀을 시작으로 호주·인도네시아·캐나다·영국까지 확대됐던 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이 우즈베키스탄·네팔·러시아·미얀마·방글라데시·파키스탄·인도·카자흐스탄·케냐·가나까지 확대돼 전세계 총 15개 국가에서 거래 편의성과 경제성이 증대됐다.이어 SC제일은행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이번에 출시된 SC제일은행의 모바일 외환 서비스는 각종 정보입력을 할 필요 없이 앱에서 수취인 이름 검색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앞서 영업점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해외송금을 했던 내역이 자동으로 앱에 업로드 된다. 이를 통해 송금 받을 가족이나 지인을 단축키 형태로 저장해 놓고, 송금이 필요할 때 송금액과 비밀번호만 새로 입력해 쉽고 빠르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우리은행[000030]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365일 전 세계 약 200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시행한다.‘머니그램 해외송금’은 수취인 계좌 없이도 송금 후 10분 이내에 전 세계 약 200개국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대금 수령이 가능한 서비스다.이번에 위비뱅크에서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시행함에 따라, 모바일에서 24시간 365일 머니그램 해외송금이 가능하게 됐다.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최초에 한번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여 모바일 머니그램 간편해외송금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우리은행 위비뱅크앱에서 새로운 수취인에게 보내기, 사전등록 정보 불러오기, 송금내역 조회 및 바로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송금이 가능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해외 유학생 등 다양한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졌다” 며 “급변하는 해외 송금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