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아성에 ‘래미안’ 무너졌다

대우건설 올해도 2위 고수, 현산.포스코는 10위권 밖으로

2007-12-27     최정우 기자
‘래미안’의 아성은 ‘캐슬’에 의해 무너지게 되나.삼성물산 건설(래미안)이 주택분양실적 상위 10위권내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또 2005년도 10위권 밖에서 머물던 (주)부영, (주)현진에버빌, 벽산건설(주), (주)삼호 등 4개 건설사들이 2006년도에는 각각 3·4·5·9위를 차지했다.건설교통부, 주택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상위 10개사 가운데 2006년도에 1위를 차지한 건설사는 롯데건설(캐슬)로 총 7,900여 가구를 공급했다.이는 2006년 11월 말 현재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롯데건설은 일반분양 2,102가구, 재개발 1,870가구, 재건축 2,656가구, 도급 1,348가구 등 총 7,976가구를 공급했다.그러나 2005년도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은 2006년도에는 10위권 내에 조차 들지 못했을 정도로 ‘상위10개사 성적표’에서 제외됐다.삼성물산 건설이 2006년도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분양한 아파트는 남산 주상복합 136가구 등을 비롯해 모두 1,911가구. 2,000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이같이 삼성물산의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후분양제 적용에 따른 공급규모가 실적에서 빠지는 데다 재건축의 경우 1대1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많기 때문이다. 1대1재건축은, 예를 들어 재건축 전 700가구를 또 다시 700가구로 지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일반분양물량이 없으며 이 때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삼성물산은 지난해 일반분양 48가구, 재개발 653가구, 재건축 1만566가구, 도급 989가구 등 총 1만2,256가구를 공급, 1위를 차지했다.올해 2위를 차지한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총 7,852가구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08가구, 재건축 2,571가구, 도급 5,073가구 등이다. 대우는 지난해에도 총 1만1,817가구를 분양,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주)부영으로 총 6,535가구를 분양했다. 일반분양은 1,657가구, 임대아파트 4,878가구 등이다. 부영은 그동안 임대아파트를 위주로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업체였다.

4위를 차지한 현진에버빌은 총 6,435가구로 일반분양 1,199가구, 도급사업 5,236가구 등이다. 이어 5위 성적을 거둔 벽산건설은 총 4,509가구를 분양했다. 벽산은 재건축(2,753가구)사업을 통해 절반이상을 분양했다.
두산산업개발은 지난해 10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단계 뛰어 올라 6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올해 총 4,502가구를 분양했다. 4,50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물량은 907가구, 재개발 433가구, 재건축 868가구, 도급 2,294가구 등 이다.GS건설은 올해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위에서 2단계 뛰어 올랐다. GS건설은 올해 도급사업에서만 4,048가구를 분양했다.대림산업은 올해 8위를 차지, 지난해 5위에서 오히려 3단계 아래로 내려갔다. 대림산업은 올해 총 4,000가구에 육박하는 3,944가구를 공급했다. 이밖에 (주)삼호와 현대건설(주) 등은 각각 9·10위를 기록했다. 삼호는 지난해 10위권 밖에서 머물렀다. 반면 현대는 지난해 6위에서 4단계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분양실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 삼호과 현대는 각각 3,662가구와 3,450가구를 공급했다.한편 지난해 10위권 내 공급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산업개발(4위), (주)포스코건설(7위), 풍림산업(8위) 등 3개 건설사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대형건설업체인 L건설 관계자는 “주택공급규모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 신뢰도까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 연말이 되면 공급 성적표를 놓고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브랜드 마케팅에도 분양실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