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사행산업 호황기
지난해 매출액 20조3558억원...전년보다 7.7% 증가
2017-03-06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행산업이 호황기를 이어가며 2년 연속 매출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복권, 강원랜드,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은 20조35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증가했다.강원랜드 매출에서 카지노 비중은 95% 넘어서 2015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1조2433억원을 차지했다. 사행산업 불황에도 2년 연속 20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이다.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인생 역전을 바라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막기 위해 사행산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3조8855억원이었으며 지난해(3조5551억원)에 비해 9.3% 올랐다. 이는 2003년 4조2342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2003년 당시 로또의 게임당 판매 가격이 2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사실상 최대다. 현재는 로또의 한 게임당 판매 가격이 1000원이다.내국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강원랜드의 매출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628억원) 늘어났다.한국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마장을 방문한 인원은 모두 131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4만9000명 감소했다.반면 마권 매출액은 7조745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억원(0.2%) 증가했다. 마사회읟 당기순이익은 2015년 2439억원에서 지난해 23000억원으로 139억원(5.7%) 감소했다.스포츠 토토 발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육진흥공단에게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토토의 매출액은 4조4415억원이었다. 전년(3조4494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소싸움 매출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싸움은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77억원)에 비해 69.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