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다른 안희정·이재명의 ‘2위싸움’ 불붙나
최근 여론조사서 지지율 격차 좁혀지는 2人… ‘우클릭’ 安과 대립각 세우는 李
2018-03-0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지난달 28~지난 2일, 1천10명 대상,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안 지사(15%)와 이 시장(8%)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주의 13%p에서 7%p로 좁혀졌다.앞서 지난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 대상,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안 지사(14.5%)와 이 시장(9.1%)의 격차도 지난주의 8.8%p에서 5.4%p로 줄어들었다.특히 이 시장은 호남에서 13.8%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한 반면 안 지사는 4위(9.1%)에 머물렀다.민주당 순회 경선은 호남에서 시작한다. 당 관계자는 “초반 바람몰이가 중요한 만큼 호남 민심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호남 돌풍을 일으키며 이인제 후보를 꺾은 바 있다.안 지사와 이 시장은 여러 가지 정치적 사안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이 시장은 지난 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적 상대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 조정해가는 것이 어렵다고 권력을 나누고 청산돼야 할 세력에 무기를 주면 청산 거부를 지원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를 부인하는 행위”라며 “민주당 세력을 부인하는 세력과 손을 잡아버리면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라고 밝혔다.앞서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연정이 가능하다”는 안 지사를 겨냥한 것이다.이 시장은 “정치인들은 가끔 위쪽만 보고 착각을 한다”며 “저 세력도 통합해야 할 세력이니 ‘손잡고 함께 가자’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퇴로를 열어주자’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이어 “이번 경선의 중요 쟁점은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 수 있느냐다”며 “과거 쌓인 경험 때문에 이재명 빼고는 정의당, 국민의당과 손잡고 연합정권을 만들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정치인들은 가끔 위쪽만 보고 착각을 한다”며 “저 세력도 통합해야 할 세력이니 ‘손잡고 함께 가자’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퇴로를 열어주자’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한 이야기”라사드 배치를 두고도 두 후보는 입장이 갈렸다.안 지사는 지난 3일 합동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미숙함으로 곤란한 처지에 처했다”면서도 사드 배치 철회나 다음 정부로의 이양에 대한 요구는 없었다.이 시장은 “사드는 안보에 도움이 안 되면서 경제적·안보적으로 피해만 입히는 조치”라며 “적당히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