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용 '확' 늘었다

2011-08-22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올 상반기 카드 사용건수와 금액이 지난해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체크카드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어음·수표, 계좌이체, 카드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규모는 하루평균 3591만건, 263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와 금액이 11.8%, 12.7%씩 증가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513만건,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 금액이 각각 19.9%, 5.2%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작년 이맘때보다 11.6% 늘어난 1억1187만장으로 파악됐다. 1인당 보유 장수를 살펴보면 전체인구 기준 시 2.2장, 경제활동인구 기준 시 4.4장이다.

신용카드 소액결제 사용도 점점 느는 추세다. 개인의 신용카드 건당 구매금액은 지난 2007년 상반기 6.6만원에서 2008년 6.4만원, 2009년 5.8만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5.5만원까지 소액화됐다.

신용카드와 더불어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큰 폭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상반기에 일평균 357만건, 1271억원이 사용돼 전년동기 보다 건수, 금액이 각각 35.6%, 42.2%씩 올랐다.

6월말 현재 발급건수는 6920만장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15.2%증가했다. 은행들이 업체와 제휴를 통해 갖가지 혜택을 부여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선불카드와 직불카드까지 포함한 전체 카드의 결제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1888만건, 1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3.3%, 7.9% 증가했다.

올 상반기 동안 어음·수표 결제건수는 일평균 322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5만원권 발행으로 인해 자기앞수표의 이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액 규모는 5만원권 발행 직전인 지난해 6월 3134억원에서 올 6월 2457억원으로 1년동안 21.6%가 감소했다.

다만 금융기관 간 자금융통 시 어음을 거래하는 관행에 힘입어 상반기 어음·수표의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5.4%(32조원→34조원)정도 늘었다.

이 밖에 계좌이체 결제규모는 일평균 789만건, 22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와 금액이 9.1%, 13.9%씩 증가했다. 특히 소액결제시스템 중 전자금융공동망과 CD/ATM을 통한 입금이체 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측은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이체는 인터넷뱅킹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휴대전화, PDA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건수(15.1%)와 금액(16.2%)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