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동 진출 위한 G2G 협력 추진
중기청·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
2018-03-0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양국 중소·중견기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산업이 국내총생산 55%, 재정수입 50%, 수출 90%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난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다각화와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8월 자국 중소기업 진흥을 위해 상업투자부 산하 중소기업청을 설립했다. 한국 중소기업청은 2014년부터 사우디 현지에 자문관을 파견해 설립 과정과 지원 시책 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사우디 국왕의 아시아 주요국 순방 수행 사절인 가산 알 술레이만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장은 자국 사회·경제 개혁 프로그램 ‘비전 2030’ 실행 차원에서 한국과 중소기업 분야 육성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한국을 별도 방문했다.이번 협약에서 양측은 대외 무역과 중소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정책·절차·규정·시행에 관한 경험, 전문지식, 정보를 교환하고 세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우선 중소기업간 교역 증진을 위한 업무 사절단 파견이나 공동 협력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이 추진된다.이를 통해 중소기업 분야 발전을 위한 전문가 교환, 방문을 장려하고 각종 전시회,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또 국민총생산에서 중소기업의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양국 중소기업청장은 별도 면담시간을 갖고 중소기업 육성 현안과 양 기관의 다양한 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 6번째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제조업 및 ICT 융합에 강점을 지닌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기회가 높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한류 확산에 따라 아·중동 시장에 한국 소비재 수출의 전초 기지를 마련하고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이 활발해 지도록 양 기관간 협업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