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6년 58개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 발표
평가위 “시혜적 활동 지양, 동반성장으로 상생협력에 힘쓰는 긍정적 변화 확인”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2016년 58개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를 근거로 공공기관이 제출한 중소기업 지원계획과 추진실적을 매년 평가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의한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수 7개 △양호 22개 △보통 21개 △개선 8개 기관을 선정·발표했다.
2016년 평가 결과 ‘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은 7개 기업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력기술 등이다.
반면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국민연금공단 △승강기안전공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택관리공단 등 8개 기관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동반성장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 연구계 등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의 지난 해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서면, 발표평가, 총괄심사 등 3단계에 걸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서면 및 발표평가에서는 기관들이 제출한 동반성장 활동의 실적을 사전에 검토하고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점수를 부여했다. 이후 총괄심사는 점수에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체감도 조사 결과와 가·감점을 합산하고 최종 점수를 4개 등급(우수, 양호, 보통, 개선)으로 구분했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 평가대상 기관 중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기관 자체적으로 제출한 선도적 과제가 평가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협력 중소기업과 제품개발형 성과공유제를 추진해 기존 수하물처리시스템이 갖고 있는 단점을 개선한 이중경사형 캐로셀(carousel, 회전식 원형컨베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은행과 연계한 하도급 대금지급 시스템을 도입해 공사가 대금을 약정한 은행에 예탁하면 원도급사, 하도급사, 자재장비근로자가 자신의 지분을 동시에 즉시 찾아갈 수 있도록 해 대금지급에서 수령까지의 기간을 4일 이내로 단축하고 대금체불을 원천 차단했다.
평가위원회는 “2016년도에도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시혜적 활동을 지양하고 동반성장을 통해 상생의 해법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며 “이러한 정책적 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관장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등급 우수기관에 대해 포상을 실시해 지난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반성장 우수사례와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격려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기관별로 통보돼 올 한해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