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 개최
공기업, 투자절감·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규모 확대 계획…영업손익 흑자 달성 주력하기로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7일 오후 4시 기술센터에서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산업부는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 성과 평가를 평가하고 향후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했다.
공기업들은 투자절감,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규모를 더욱 확대해 올해 영업손익 흑자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구조조정 규모를 지난해 약 1조 7000억원에서 올해 약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광물공사의 경우에는 2016년 2000억원에서 2017년 8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자산매각을 통해 147개의 생산자산 수를 20% 이상 감축하고 두성호(시추선) 등 비주력 사업 분야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 관리도 한 층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물공사도 비핵심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사옥 공간을 외부에 임대하는 등 자구노력과 사업 관리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국내 광물 수급 안정을 목표로 지난 10년 동안 희유금속 비축을 완료함에 따라 민간기업 대상으로 ‘비축 광산물 대여제도’를 신규로 추진해 자체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앞으로 경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신입 직원 채용 없이 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한 해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2016년에 당초 계획인 1조 1000억원보다 많은 1조 7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투자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전년보다 자원가격이 더욱 하락했음에도 이들은 모두 영업손익 적자 규모를 크게 감축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지난 해 4분기 2년 만에 분기별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공기업 사장 이하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경영 쇄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경영 정상화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