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證 “탄탄한 대기매수세 확인했지만…그게 전부”

2010-08-2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지난 주 반등으로 KOSPI는 7월 말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번 반등으로 대기매수세가 탄탄함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반등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 민상일 팀장은 “시장 상승을 제약하고 주도주 형성을 가로막는 내용들은 여전한 상태”라며 “시장일각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까지는 아니어도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국내외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했다.

특히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이 취약하고, 시장에너지도 약해지고 있다. 시장 거래대금은 7월 중 일 평균 7조 1천억원이었으나 8월은 6조 7천억원으로 떨어졌다. 2009년 7조 8천억원, 올해 7조 3천억원과 비교해도 거래가 크게 줄었다. 연기금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자패턴이 명확하지 않다.

더욱이 외국인은 KB금융, POSCO,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도우위중이고, 기관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것이다.

민 팀장은 “대표종목의 수급이 취약한 상태에서 주도주가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중 1700포인트에서 주식형펀드가 14조원 줄었지만, 증시에 재유입될 조건은 갖춰지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에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9월초 고용보고서 발표까지는 관망심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때까지는 가격을 중심으로 풀 앤 푸쉬 (Pull & Push)하는 종목별 대응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