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워킹맘들, 일·육아병행 한 시름 놓을까

2010-08-23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엄마들이 이제 한 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될까? KT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 9월부터 직월들을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스마트워킹센터란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원격지의 ‘워킹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예를 들어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면 된다.스마트워킹센터에는 고해상도 화상회의실과 타인과 구분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콰이어트 룸’ 등이 구축돼 있으며 원격지에 사무실이 있는 직원이나 출장을 온 직원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KT는 이 시스템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실로 출근할 필요 없이 자택이나 집 근처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KT는 오는 9월부터 자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 육아여성과 R&D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받는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택이나 스마트워킹센터, 혹은 사무실 등에서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23일 문을 연 분당 스마트워킹센터를 시작으로 9월말까지 고양과 서초 등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금년 말까지 노원, 안양 등 6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또한, 2012년 말까지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조성,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한다는 방침이다.KT가 이처럼 스마트워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때문이다. 전국에 유선망 및 3W(WCDMA, Wifi, WiBro)망의 네트워크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컴퓨팅, 화상회의시스템, 모바일그룹웨어 등 솔루션 측면에서도 IT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향후 스마트워킹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2015년에는 현재 5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1150만의 노동인구 중 230만~350만명이 스마트워킹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스마트워킹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고령화․저출산․녹색성장․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워킹 확산을 위해 희망하는 중소 업체에 대해 스마트워킹 도입을 위한 무료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업체들에게 컨설팅과 ICT인프라 및 공간을 패키지로 제공해 스마트워킹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행정안전부의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서울 도봉구청과 KT 분당지사에 센터를 구축 중에 있다.

KT 석호익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은 조직문화의 혁신과 법 제도적 정비, IT 인프라와 솔루션 및 노사를 망라하는 조직구성원의 인식확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며 “하지만 KT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인 만큼 KT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킹을 조기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