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인사청문회 거치지도 않고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

2010-08-23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23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보여온 '부적절한 처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9월7일 예정된 사회복지의 날 행사 초청장을 제작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진수희'라는 직함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서 "자녀 건강보험 부정혜택, 남동생 회사의 관급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조차 거치지 않은 시점에서 장관이라는 직함을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또한 최근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제기한 후보자 남동생 회사의 관급공사 수주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공개사과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국회의원은 무한한 검증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후보자가 정말로 떳떳하다면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청문회에서 해명하면 될 일이지, 법적대응 운운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회를 압박,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회피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는 특히 "후보자의 남동생은 이명박 시장 재임시절 동안 2002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에 걸쳐 시장표창을 받았다. 서울시장이 갖는 정치적 위상을 고려하면, 한 개인이 평생 받기도 힘든 표창을 재임 중 세 차례나 수상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