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캄보디아에 현지사무소 개소

남은 부실저축銀 자산 본격적으로 회수 나서

2017-03-09     천종태 기자
[매일일보 천종태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 2006~2007년 국내에서 캄보디아 투자 붐이 불어 부산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무리하게 거액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를 했고, 파산 사태를 맞게 됐다.예보는 파산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캄보디아 금융회사 지분과 부동산 등을 매각해 회수 작업을 벌였고, 현지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은닉자산 발굴과 회수에 뛰어들었다.하지만, PF 사업이 캄보디아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봄(SOC)사업과 연계 돼 있어 국가 간 신뢰 관계까지 고려해야하고, 현지법인 설립 당시 지분의 51% 이상을 현지인이 보유해야 돼 현지 사업자가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자산 매각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이번 사무소 개설을 통해 저축은행을 파산시킨 부실 책임자가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한편,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해외자산 6193억원 가운데 4862억원이 몰려있는 캄보디아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소식에서 곽범국 사장은 “그동안 지리적 여건과 상이한 업무환경으로 의도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에서 사업을 상시 관리하며 상황에 맞게 정상화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