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중 8명 “소개팅 주선 요구 거절한 적 있다”

주선자 68%는 "소개팅 주선 후 피로감까지 느껴"

2017-03-09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소개팅 주선 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소개팅 주선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68%는 소개팅 주선 전 후 피로감까지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9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 회원 418명(남 218·여200)을 대상으로 소개팅 주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2월 15일~22일)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먼저 전체 응답자의 78%가 소개팅 주선을 거절한 경험이 있었다.이들이 소개팅 주선을 피할 때 쓰는 단골 멘트 1위는 “네가 아까워서 소개를 못해주겠어(42%)”였다.이어 “내 주변에 솔로가 없네(24%)”, “그 사람,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소개해주기 어려워(14%)”, “억지로 만나려고 하면 탈나(12%)”, “너보다 더 급한 사람이 있어(5%)” 순이었다.또 전체응답자의 71%가 소개팅 주선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68%가 소개팅 주선으로 인한 피로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소개팅 주선자가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난처한 상황은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상대를 마음에 들어 할 때(51%)”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소개팅 후 마음에 안 든다며 나를 욕할 때(23%)”, “외모만 보고 상대를 평가할 때(16%)”, “소개팅 당사자끼리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6%)”, “만나기도 전에 상대를 꼬치꼬치 캐물을 때(2%) 순으로 이어졌다.조사결과 많은 미혼남녀가 지인의 소개팅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소개팅 주선을 꺼려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과도한 소개팅 부탁은 주선자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평소 지인에게 이상형 정보를 자연스럽게 말한 뒤 기다리다 보면 원하는 소개팅이 들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