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전자투표시대 23일 개막

예탁원, 전자투표시스템 개통...주주, 주총 10일전 사이트에 접속해야

2011-08-2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주주총회 전자투표시대가 개막됐다.

예탁결제원은 주주총회 의결권을 인터넷 상에서 행사하는 전자투표시스템(K-evote, evote.ksd.or.kr)을 23일 개통했다.

앞으로 이사회 결의로 전자투표제도를 채택한 기업은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관리업무계약을 체결해야한다. 해당 기업은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주주명부, 의안, 참고자료 등을 등록한다. 기업은 주주들에게 주총 소집 사실을 통지할 때 전자투표 관련 사항을 안내해야한다.

주주는 주총일 10일전부터 직전일 사이에 전자투표 사이트에 접속해야한다. 사이트에 접속한 주주는 의안과 참고자료를 조회한 후 의결권을 행사한다.

기업은 주총 당일에 전자투표 의결권수를 주주총회 의결권수에 산입한다. 기업은 전자투표 의결권 행사기록을 3개월간 본점에 비치하고 5년간 보존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주주총회 전자투표가 소액주주 경영참여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주총회가 75% 이상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열렸다. 주총 개최일도 60% 이상 매년 3월 둘째․셋째 주 금요일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자투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주주들은 직장이나 집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주주총회 참석 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었다. 기업 역시 주주총회 의결권을 사전에 확보하고 주총 의안에 대한 찬반 동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