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 발간
2017-03-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에 있는 세계문화유산과 그 가치가 충분한 문화유산을 조명한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를 대중서로 편찬해 발간했다. <서울역사강좌> 제3권으로 발간된 이번 서적은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강좌의 교재로도 사용된다.서울역사편찬원은 이번 발간을 통해 기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종묘, 조선 왕릉 이외에 한양도성, 용산기지, 성균관과 문묘, 한성백제유적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의미를 시민과 함께 조명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서울역사강좌 3권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는 서울에 있는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종묘, 조선왕릉, 그리고 외곽 수비를 위한 남한산성을 비롯해 등재 추진 중인 서울 한양도성, 조선 유교 문화의 정수인 문묘와 성균관, 개항기 이후 아픔의 역사를 가진 용산 미군기지 등을 재조명했다.책 내용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서울 세계유산의 가치를 점검했다. 서울의 세계문화유산으로는 창덕궁으로 대표되는 조선의 궁궐, 조선시대 유교적 예법을 잘 보여주는 종묘와 종묘의례, 유교적 장례문화와 도심과 공존하는 역사 유적을 잘 보여주는 조선왕릉을 재조명했다.조선시대 도성의 외곽 수비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남한산성과 조선시대 수도를 방어하고 도성의 구획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서울 한양도성, 서울의 성곽들에 대해서도 주목했다.백악·낙산·남산·인왕산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됐으며, 총 길이는 약 18.627km인 한양도성은 그중 원형 또는 복원 형태를 갖추고 있는 약 10km에 해당되는 563,882㎡의 구역이 한국 정부에 의해 사적(10호)으로 지정돼 보존 관리되고 있다.1963년 이후 오늘날까지 체성과 성문 등 흔적과 더불어 멸실된 다른 구간에서 지표조사와 발굴 등을 통해 성곽유적의 보존을 꾀하고 있고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또한 서울은 2천년전 백제가 도읍으로 삼아 한성백제시대를 연 이후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이르기까지 2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의 한성백제 유적이다.이와 함께 조선시대 최고 고등교육기관이며 공자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성균관과 문묘는 조선의 성리학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산이며, 개항기 일본군의 진주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일본이 주둔했던 용산지역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이어져, 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잘 보여준다.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는 약 400페이지 분량으로 다양한 사진과 그림, 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서울역사편찬원 관계자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에 더 쉽고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강좌, 더 좋은 역사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