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TV토론회, 학예회식 토론” 직격

“박근혜 탄생시킨 학예회식 토론…아쉽지만 열심히 할 것”

2018-03-12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당 대선주자 토론회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한 경선 전 TV토론회가 “박근혜를 탄생시킨 학예회식 토론”이라고 직격했다.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의 방송토론 방식을 통보받았다. 라디오토론과 인터넷토론보다 한참 후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 대선주자 TV토론회를 총 90분간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사전질문 4개와 모두발언, 마무리발언으로 구성했다. 사실상 후보자들 간의 상의되지 않은 돌발 토론이 이뤄지는 주도권 토론은 9분으로 책정됐다. 9분 동안 한 후보는 나머지 3명의 후보들과 토론을 해야 한다.이 시장은 “국민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다”며 “참모가 써 준 대본을 누가 더 잘 외우고 읽는지를 보고 싶어하는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전질문에 모범답안을 읽는 학예회식 토론 때문에 박근혜를 골라내지 못했다”며 “정견발표회로 수렴하는 민주당 선거토론, 아쉽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이 시장은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 (당 지도부는) 2차 경선선거인단에 힘써 달라”며 “단순한 권력자교체 정권교체가 아니라 모두의 삶이 바뀌는 세상교체가 돼야 한다. 세상교체의 길은 민주당 경선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