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GE와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 협약 체결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HVDC 융합 클러스터 구축… 해당 산업 디지털화 위한 협업
2017-03-13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와 GE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문봉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제프 이멜트(Jeff Immelt) GE 회장 △강성욱 GE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전력을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전력으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수전점에서 교류전력으로 다시 변환하여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초고압 대용량 송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직류중심의 전력시스템은 교류전력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과 유도 장애가 낮아 전력 설비 건설의 경제성과 수용성이 높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조환익 한전 사장은 “글로벌 기업 GE와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최초로 공동투자로 전력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HVDC 사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나아가 에너지밸리가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Hub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 사장은 “향후 GE가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과 함께 상생발전하고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강성욱 GE 코리아 사장은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는 △HVDC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앞으로의 미래 전력분야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GE의 에너지 및 전력분야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사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 양사는 현재 약 60억달러, 2026년까지 15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HVDC 시장에서 최신 기술의 HVDC 기자재를 국산화 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또한 전력과 정보를 융합하는 디지털그리드(Digital Grid)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기반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HVDC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GE는 HVDC 사업협력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3월 중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관련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HVDC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HVDC 관련 국내외 대·중소기업 유치 및 고용 창출 확대 등 에너지밸리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적 HVDC 분야 중심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