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야간시장 완성…유동성 확충 기대
2011-08-24 안경일 기자
오는 30일부터 코스피200 옵션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물 선물계약이 유렉스(Eurex, 유럽 내 파생상품 거래소)에 상장·거래된다. 1일물 선물거래가 종료된 후 해당 거래는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시작 전에 코스피200옵션 미결제약정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서 문을 연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닛케이225, S&P 500, 나스닥 등 세계 각 국 지수들의 야간선물 거래량은 주간시장 거래량 대비 10~15%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거래량은 주간 시장 거래량의 2% 미만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로 개인에 국한된다는 점도 한계다. 거래량 중 개인 점유율이 90%를 웃돌고 있다. 외국인 점유율은 6% 정도, 기관 점유율은 미미하다.
한주성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 편중 원인으로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그는 "야간옵션 시장의 초기 주요 참여자도 개인투자자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추후 유동성이 확충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유동성 확충 노력과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과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의 공존'이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두 시장이 동시에 열리면 델타헤징으로 대표되는 선물옵션 연계전략이나 리버셜, 컨버젼 등 선물옵션 차익거래 활용 가능성이 열린다"며 "이런 측면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