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절두산 순교기념관 축성·봉헌 50주년 특별전시
2018-03-15 김종혁 기자
“소유에서 공유로 : 기증의 인식을 바꾸다.”
교회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피숑신부와 현양회의 순교자 유품 수집 노력을 통해 입수된 유물들을 통해 박물관 개관 전 준비 작업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개관 이후 역대 관장신부님들에 의해 계속 되어온 순교자유품수집운동과 기관별, 개인별 기증 사례들을 소개한다.“시간의 더께를 걷어내다.”
박해시대 교우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여사울, 계촌리, 삽티리 등의 발굴 작업이나 시복을 위한 검토 및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순교자의 유물들이 함께 전시된다. 발굴 유물 이외에도 사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103위 성인 표준영정’과 순교자 현양과 시복시성을 대비하며 제작한 ‘순교자화’들은 모두 시간의 더께를 걷어내어 시간 속에 묻힌 순교자들의 숨결과 자취를 드러내는 작업인 것이다.“성직(聖職), 역사가 되다.”
개인의 삶이 곧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였던 역대 서울대교구장들의 유품과 김수환 추기경의 유품, 그리고 사제들의 기증품 등을 통해 근현대 교회사를 돌아보도록 하였으며, “반가운 귀환” 부분에서는 파리외방전교회에서 돌아온 한국의 첫 번째, 두 번째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을 만나볼 수 있다.“가치를 사다.”
박물관의 매입 유물들과 격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가톨릭미술국제공모전 수상을 통해 수집된 성미술(聖美術)들 중 수작을 함께 전시한다.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 운동’을 실시
절두산은 축성․봉헌 50주년을, 도래할 100년을 준비하는 사료수집의 원년으로 삼고,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 운동’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이 유물 기증 운동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특별전 내에 개인 기증자나 기증단체의 이름을 명기해, 유물 기증이 개인의 역사를 넘어 한국천주교회 역사를 보여주는 훌륭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다.기증 대상 유물은 최종 수집 유물로 확정한 후 서울대교구 소장 유물로 등록되어 전시 및 학술․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증을 희망하는 기관․단체․개인 소장자는 절두산순교성지 학예연구실로 전화․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142-4504, 450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