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총선 전 공천 내정하자 해…이게 혁신이냐”

박지원 “문재인, 자기 편 아니면 배신의 정치…박근혜 식 낙인”

2018-03-15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지원·안철수·손학규·김한길·김종인 등 탈당인사에 대해 ‘혁신에 반대해 당을 나갔다’고 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자기 편이 아니면 배신의 정치라고 낙인찍는 박근혜 식 패권정치를 우리는 다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14일)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탈당인사들에 대해 "우리 당의 혁신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이고 혁신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발언했다.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대세론의 오만에 빠져 패권의 유력을 다시 깨우고 있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혁신위원장을 앞세운 것과 관련 “과연 무엇을 혁신했느냐”며 따져 물었다.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저에게 총선 일년 전 분명히 얘기했다. 혁신하겠다는 당 대표가 비례대표를 누구를 주자, 누구에겐 지역구를 공천주자고 했다”며 “이게 혁신이냐, 혁신위 구성 중 공천을 대표 마음대로 내정하는게 혁신이냐”며 문 전 대표가 이 사실에 대해 반발한다면 구체적 사실을 공개할 용의까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아쉬울 때는 심장까지 내줄 것같이 매달리다가 살만해지면 안면몰수한다.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정치는 그 때 그 때 대세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계산이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문 대표에게 전한다”고 덧붙였다.문병호 최고위원도 “그 발언은 문 전 대표가 얼마나 패권주의적이고 기득권자인지를 보여주는 망언”이라며 “문 전 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문 위원은 “개혁대상인 고위관료, 재벌출신을 참모나 자문위원으로 포진시키는게 혁신인가, 국민혈세로 공공부문을 배불리는게 혁신이느냐”면서 “문 전 대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혁신 이미지를 얻은 것에 불과하다. 그건 가짜혁신이고 무늬만 혁신”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찬열 최고위원도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가)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와서 보니 질 수밖에 없었던 선거에서 진 것”이라고 가세했다.그는 “개인적으로 문 전 대표는 이번 19대 대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게 국민을 위한 도리”라면서 “19대 대선이 끝나면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또 졌구나 이렇게 말이 나올까봐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