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한미 FTA 5주년 기념 세미나’서 양국 협력 확대 강조
“한미 FTA 상호 호혜적 성과…에너지, 첨단산업분야 등 경제협력 발전시켜야”
2017-03-15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5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했다.무역협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오후 두시 서울 코엑스 401호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주 장관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종훈 전 한미 FTA 한국 교섭대표 △웬디 커틀러(Wendy Cutler) 전 한미 FTA 미국 교섭대표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전 암참회장 및 양국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주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 FTA가 지난 5년간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본적인 틀로 교역,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확대에 크게 기여해 상호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그는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세계 교역이 10% 감소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교역이 15% 확대된 것은 한미 FTA가 제로섬이 아니라 양국 파이를 더 크게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반적으로 한국과 미국은 각각 상품 무역과 미국은 서비스 무역에서 흑자를 보여왔으며 상품과 서비스를 합쳐 한국은 약 117억불 흑자(2015년)를 시현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대미(對美) 상품무역 흑자가 감소되는 추세인 것과 향후 한국경기 호전 및 서비스 시장 추가개방을 고려하면 양국간 교역이 점차 균형된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주 장관은 이날 투자 측면에 대한 발전도 언급했다. 양국기업의 투자는 한미 FTA를 기점으로 모두 크게 증가해 한국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는 한미 FTA 이전 수준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늘어났다.이 결과 △자동차 △가전 △반도체 △철강 등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1만명 이상의 미국내 일자리가 창출됐다. 근로자에 지불하는 평균임금도 약 9만2000달러로 아시아 국가들 대미 투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FTA 이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해 IT, 바이오 등 한국의신산업 창출을 위한 플랫폼 제공에 기여했다.주 장관은 “앞으로도 상호호혜적 한미 FTA를 기반으로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더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간 협력의 가능성이 큰 분야는 에너지, 제조업 투자, 첨단 산업 및 기술 분야 등이 있다”고 전했다.특히 지난 주 윌버로스 미 상무장관과의 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민관이 참여하는 ‘에너지 산업대화(Energy Industry Dialogue)’ 설치에 합의하였음을 설명하며 에너지 교역과 인프라 투자 등에 양국 정부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제조업 투자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는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제조업 부흥정책을 기회로 앞으로 한국과 미국 기업 간 더 많은 성공적 파트너쉽 스토리가 쓰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주 장관은 4차 산업협력 시대를 준비하면서 첨단 산업분야에서의 양국 기업간 협력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oT, 인공지능 가전, 3 D 프린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미국의 혁신적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공동 R&D 등을 통해 양국기업이 서로에게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