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현장에서 상생협력 지원 약속
2011-08-24 양은희 기자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인 제일정밀㈜과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제일정밀은 ㈜한화와 1988년부터 거래해온 산업용 화약 뇌관용 알루미늄 관체 생산업체이다. 보성테크놀로지는 69년부터 ㈜한화에 왁스코팅지와 종이상자를 납품해 온 협력업체다.
김 회장은 제일정밀 방문 현장에서 김흥곤 대표에게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 무보증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지원 약속은 김 대표가 최근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용도로 엔화차입을 했는데, 환율급등으로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호소를 들었기 때문이다.
보성테크놀로지 방문현장에서는 최근 펄프가격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자, 납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인용하며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고 말했다.
김 제일정밀 대표는 "한화는 우리 회사와 22년이 넘게 거래한 가장 든든한 맏형 같은 회사"라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김 회장의 협력업체 방문은 그룹 경영이념 중 하나인 '신뢰'를 바탕으로 오너경영인의 상생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화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 1000여개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기반 조성과 자율적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었다.
중소기업의 중요 현안인 결제대금지급의 현금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고, 결제기간도 대폭 단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