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 이물질은 화랑곡나방의 '유충'

식약청 조사결과...나방이 포장 뚫고 들어가 낳은 알의 유충

2011-08-24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최근 쌀벌레가 나와 큰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준  농심 쌀새우깡에 대한 식약청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식약청은 농심 새우깡에서 발견된 벌레의 혼입 경로를 조사한 결과 소매점 판매단계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서울과 경북에서 소비·유통단계 및 제조단계에 대해 진행됐으며 발견된 벌레는 부화된 지 14~20일된 화랑곡나방 유충으로 판정됐다. 또한 이물이 혼입된 시기는 소매점에서 보관하던 지난 7월 21~26일로 추정됐다.식약청의 발표 결과에 의하면 해당 제품의 포장지 외부에 약 2~2.3×0.5mm의 핀홀 3개가 발견됐고 핀홀의 방향이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고 있어 유충이 포장지 외부에서 내부로 뚫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제조과정에서 화랑곡나방의 알이나 유충이 혼입됐다면 이물이 발견된 시점에 제품 내부에서 부화중인 유충이나 알․고치․껍질․성충 등이 함께 발견돼야 하지만 발육단계가 일정한 화랑곡나방 유충만이 발견됐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식약청은 식품을 보관하고 판매하는 슈퍼나 소매점 등에서 화랑곡나방 등에 대한 방충·방서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과 곡물․라면․과자류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제품의 밀봉상태를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물을 발견한 소비자가 같은 날 함께 구매한 다른 제품의 포장지 바깥에도 유충사체 및 껍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